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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1TB_FREEBOARD:CONTENTS [트렌드]
Digitalization
치과의 미래를 예고하다
엑스레이, 구강카메라 등 디지털화 수요 급증
프로그램 표준화, 임상검증 필요-개원의 디지털 마인드 갖춰야
2~3년 전 치과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은 인테리어의 고급화와 유사한 개념으로서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의 차원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후 원내 네트워크, 디지털 엑스레이, 디지털 카메라의 임상 활용이 두드러지고 그 효율성과 생산성이 실제로 입증되면서 병의원의 디지털화는 미래의 첨단치과로 가는 바로미터(barometer)의 역할을 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전국민 의료보험제도의 실시로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와 관리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경직된 의료보험 정책으로 의료기관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및 보험 청구 관리에 눈을 돌려야 했다.
이러한 환자의 인적 관리 및 보험청구 업무의 전산화가 의료기관 디지털화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원내 기본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엑스레이 도입 및 활용 그리고 filmless charting까지 지원하는 통합 관리체제의 운영이 디지털화의 진행 단계라고 봤을 때 현재 개원가의 수준은 디지털 카메라와 엑스레이 도입 및 활용의 중간단계 쯤에 놓여있다. 최근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업체에서도 디지털 엑스레이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 업체에서는 디지털 팀을 따로 구성해 치과를 직접 방문, 시스템 구축에서 사후관리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신속, 정확, 효율성 제고의 매력 - 과중한 초기비용 등은 문제
치과 디지털화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개원의들이 다루고 있는 환자 데이터, 병원 경영에 관한 데이터, 임상데이터(엑스레이, 포토 등)들을 효과적으로 관리 활용하는 것에 있다. 이것은 초기 유니트체어, 치과용 레이저 구입과 같이 단순히 병원 시설투자 정도의 개념이지만 병원내 디지털의 흐름도가 완성되면 병원업무의 효율성, 진료 및 상담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돋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와의 진단, 치료, 상담, 예후관리의 과정이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치과 디지털화라는 것은 진료수준의 향상과 원활한 경영을 위해 필요하며 신속, 정확한 진단, 치료계획 수립을 통해서 의사와 환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장기적 투자의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개원의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임과 동시에 자칫 개원가의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디지털 마인드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데이터 관리가 오히려 업무부담의 증가로 여겨질 수 있으며 적절한 자료백업이 없을시 진료를 비롯한 치과의 업무가 마비되는 ‘재앙’이 닥쳐오기도 한다.
가장 보편화된 디지털 기기들 - 디지털 엑스레이에 주목할 만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있는 디지털 기기는 덴탈비전(구강 비디오 카메라) , 치과용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엑스레이(스탠다드, 파노라마) 등이다. 덴탈비전은 약 10년 전부터 보급되어오던 대표적인 치과 영상장비로 출발은 아날로그 비디오 방식이지만 이를 PC와 연동시켜 낮은 차원이나마 네트워크로서 진단보조, 환자 상담용 영상자료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치과용 디지털 카메라는 3, 4년전부터 각광받으며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영상장비라는 면에서는 덴탈비전과 유사하지만, 말 그대로 ‘디지털’이며 여기서 얻어지는 뛰어난 이미지의 품질은 단순 상담용 이미지 뿐 아니라, 학술목적까지도 충족시킬 정도라, 기존 덴탈비전의 자리를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중이다. 스탠다드와 파노라마로 대표되는 디지털 엑스레이는 치과 디지털 기기의 핵심장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가격 장벽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통 250-300만원 선, 스탠다드 엑스레이가 700-1,000만원 선, 파노라마 엑스레이가 약 7,500만원 선으로 단가가 높은 것도 물론이거니와 치과진료의 특성상 유니트체어마다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봤을때 초기 투자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향후 가격 안정과 함께 보급의 보편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타적 소프트웨어 방식 개선 , 임상검증된 제품 출시 필요
디지털 기기를 갖춘다는 것은 하드웨어의 장착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오늘의 제품이 어제와 다르고 내일의 제품이 오늘보다 업그레이드 될만치 업계에서 쏟아내는 국산, 수입품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적인 발전에 비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뒤쳐지고 있다는 개원가의 지적도 있다. 특히 각 업체마다 다른 기기를 구입하게 되므로써 생기게 되는 각 프로그램간 호환의 문제는 치과 전체 통합운영의 관건이다. 결국 통합운영체제를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운영 프로그램들간 개방프로그램 방식이 요구되어지는데 현재 각각의 소프트웨어들은 독자적 개발방식으로 배타성을 띠고 있다.
“디지털기기의 통합운영을 위해서는 데이터 송수신의 표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개발한 통합소프트웨어로 치과의 디지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업체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이라는 걸림돌이 개방소프트웨어 표준화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몇 년 사이 치과계에서 디지털에 대한 수요가 이렇게 급성장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한 부분도 없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빠른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한 제품이 출시되는 경우도 있어 개원가의 빈축을 사고 있다. 디지털의 특성상 기술의 발전과 기기의 turn-over가 무척 빠른데 치과임상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모델이나 솔루션이 출시되어 개원의들이 혼선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업체는 최신장비를 임상에 검증하여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소비자인 개원의들 역시 업체의 광고에만 귀기울일 것이 아니라 실제 활용사례를 보면서 비판적인 안목으로 검토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임상과 더불어 경영분야의 디지털화 조짐도
치과계 구조상 최근의 공동개원과 대형 치과병원 붐이 일기 전 대부분의 치과는 원장 1인 시스템이었다. 이는 곧 필수 불가결한 환자인적관리 및 보험청구관리 이외에 경영, 회계 등의 디지털화가 더딘 주 요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치과병의원의 대형화와 네트워크화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경영시스템을 요구한다.
따라서 직원관리, 경영분석, 진료패턴 분석, 세무관리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포괄한 디지털화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현재 EMR(Electric Medical Record)의 경우만 보아도 치과계 시장진입을 노리는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 선전이 기대된다. 이미 대형 메디컬 병원에서 제품을 인정받은 유비케어가 치과용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기능이 포함된 보험청구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기도 하다. 또 10DR은 치과용 전자차트 개발을 끝내고 판촉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스템과 앤드컴의 경우 CRM기능과 영상관리프로그램 등을 추가한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우위를 계속 지켜가겠다는 태세다. 얼마전 강남 모 치과병원의 CRM 시스템을 구축한 오픈테크는 “의료시장의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구축과 함께 병원 CRM 내지는 HRM(Healthcare Relationship Management)의 시기가 도래한다고 판단하여 우선적으로 타겟고객군이 형성되며 VIP마케팅의 needs가 있는 치과분야에 CRM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임상 뿐 아니라 경영적인 부분의 디지털화의 조짐도 공급자와 수요자 측면 모두에서 needs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규모 치과에서는 인력적인 면에서도 이러한 경영프로그램의 전사적인 관리가 어려운 형편이며 보험프로그램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임상기기의 디지털화와 경영분야의 디지털화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원장의 디지털 마인드가 중요
얼마전 치과 디지털화와 관련한 세미나의 연자로 나선 바 있는 한 개원의는 치과 디지털화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차치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을 원장의 디지털 마인드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엑스레이와는 달리 비교적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에 비해 아직 기본 촬영법에 서툴러 100%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적잖게 눈에 띈다.
“디지털 장비조작에 대한 트래이닝이나 사전 지식이 있다면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카메라도 틀림없이 카메라의 속성을 가지므로 기본 구강촬영법이나 디지털 사진 이론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용성 인천지부 정보통신이사의 지적대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개원의들 역시 동감하고 있다. 특히 치과의 경우 일반 대형 병원에서 디지털 기기 및 프로그램 관리자를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모든 시스템을 원장이 관리해야 하는 맹점이 있어 고충이 배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교육적인 부분은 관련 기기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또한 사용자 온라인 모임의 결성 등이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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